참 작은 꽃, 꽃마리입니다.

꽃의 지름이 2mm 안팎에 불과하니, 김종태 시인의 말처럼 서있는 사람은 결코 만날 수 없는 꽃입니다.

" 도르르 말려있는 꽃봉오리/마음을 닮아 연본홍인데/설레는 가슴 피어보면/아무도 보지않는 서러움에/하늘을 좇아파란색이다/서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가슴 한가운데엔 그래도 버릴수 없는 노란꿈 부여안고/실바람에도 꽃마리는 가로눕는다"(김종태의 '꽃마리' 전문) 

맨처음 사진에서 보듯 꽃송이가 태엽처럼 돌돌 말려서 피어난다고 해서 '꽃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점차 꽃마리로 변했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아파트 화단 가장자리에서 숱한 꽃마리들이 피고 지는 모습이 눈에 보이더군요.

물론 그 작은 꽃들에 눈길을 주는 이는 눈에 띄지 않지만...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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