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야산 정상 능선길을 따라 명품 청화백자가 수를 헤아릴 수도 없는 만큼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누구든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입맛대로 코발트청색의 땡땡이 무늬가 아로새겨진 도자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청아한 청화백자가 무더기로 우뚝 서서 가야산 일대 산야를 굽어보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해도 코발트청색에 담겨 온 시원한 푸른 바람을 이길 순 없을 것입니다.
대성쓴풀 개쓴풀 자주쓴풀 흰자주쓴풀 큰잎쓴풀 점박이큰잎쓴풀 등 국내에 자생하는 용담과의 쓴풀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미모를 자랑하는 네귀쓴풀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줄기 하나마다 백여송이에 가까운 자잘한 꽃송이를 달고 있는 네귀쓴풀,
매 꽃송이마다 사람의 귀를 닮은 네개의 꽃잎이 달렸다고 해서 네귀쓴풀이란 이름을 가진,
일견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꽃송이이지만 ,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하명품의 청화백자 꽃잎이 
눈에 들어오는 그런 꽃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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