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가 세한도를 그렸던 제주 유배시절,

수선화란 제목의 시를 쓰고 또 가족,친지들과의 편지에서 제주의 수선화를 심심찮게 거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구한 스토리를 낳고 있는 '제주의 수선화'입니다.

추사의 유배지가 있었던 제주 서쪽 대정에 가면 만나려니 했는데 그 정반대쪽인 동쪽에서,

이른바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초반 바닷길에서부터 이미 피기 시작한 수선화를  보았습니다.

동네 돌담길 틈새에서, 크고 작은 공원에서, 중산간 마을 바위더미 위에서,

그리고 그야말로 농로길 수로에서도 무더기로 핀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추사가 유배생활을 했다는 대정에는 가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수선화가 170여년전 추사가 보았던 그 수선화와 같은 종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제주의 1월 이미 여기저기 수선화가 만개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보았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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