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바닷물이 노랗게 물든 줄 알았습니다.

짙푸른 바다와 맞서겠다는 듯 노란색 꽃을 활짝 피우는 땅채송화.

불과 5cm 안팎의 키에 손톱보다 작은 지만,

자잘한 그 꽃송이는 잔디밭처럼 펼쳐지면서 어쩌다 바닷가를 찾은 낯선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물기 하나 없는 바위 위 모래밭에 아슬아슬 뿌리내리고 살면서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노란색 꽃을 피우는 모습은 참으로 대견하고 대견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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