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의 야생화산책

파드득나물

산형과 파드득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다음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더 쨍하게 담아 올려야지 하고 미뤄두었던 파드득나물입니다.

만사가 다, 그리고 늘 그렇듯 처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인생.

미흡한 대로 그냥 올려놓습니다.

참나물 또는 반디나물이라고 불린다는데,

잎을 가만 들여다보니 빙 둘러 3장씩 달리는 게 참나물과 정말 닮았습니다.

해서 시중에서 거래되는 참나물 중 상당수가 파드득나물이라는 기사가 인터넷에서 검색되네요. 

<2018년 7월 초순>

자주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과 꿩의다리속의 여러해살이풀.

해가 갈수록 꽃 피는 시기가 정말 앞당겨지고 있는 건가?

꽃 찾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지는 건가? 

아무튼 6월 중순 자주꿩의다리꽃 폈단 소식에 외장하드 찾아보니,

올해의 꽃 소식보다 보름 이상 늦은 7월 6일 만난 자료가 있네요.

6년 전인 2018년 만난 자주꿩의다리꽃입니다.

<2020년 7월 초순>

꽃장포

백합과 돌창포속의 여러해살이풀.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노래는 비가 오면 그 사람이 생각난다고 35년간 한결같이 외쳤지만,

언젠가부터 여름이 오면,

장맛비라도 쏟아지면 불현듯 꽃을 생각합니다.

한탄강변에 핀 꽃장포를 생각합니다.

손바닥만 한 조각배라도 얻어 타야 다가갈 수 있는 바위 절벽에 아슬아슬 붙어서 피는 꽃장포를 생각합니다.

이제는 가까이할 수 없는 꽃장포.

4년 전 이맘때쯤 "내일이라도 끊길 지 모르니, 지금 당장 가보라."고 알려준 꽃 동무에게 뒤늦게나마 감사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