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노루발 

 

 

 

 

새끼노루발

 

 

 

 

호노루발  

 

처음 보는 순간 알아차렸습니다.

백두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핑크빛 노루발풀,즉 분홍노루발을 드디어 만났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비록 한송이 꽃도 온전한 채로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한송이만 피어도 숲이 온통 환하게 밝아진다는  분홍노루발의 환상적인 색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꽃은 이미 시들어 열매를 맺고 있었지만, 꽃의 잔형마저도 진한 분홍색을 온존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홍색 꽃줄기도 싱싱한 채로 곧게 서서 익어가는 열매를 달고 있었습니다.

이파리를 빼곤 전신이 분홍색으로 화사한 분홍노루발, 그 옛날 빙하기 때 시베리아 벌판에서 백두산맥을 따라 남한에도 내려왔을 터이지만 이제는 사라져버린 또 하나의 북방계 식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남한에서 흔히 보는 노루발풀에 비해 잎이 유난히 작은 새끼노루발, 

잎이 작기도 하지만 둥근 원형인 호누루발이 자신들 또한 남한에서는 볼 수 없는 북방계 식물이라고 작은 소리로 외침니다.

새끼노루발과 호노루발은 도감에 따르면 함경도와 평북 고산지역 침엽수림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데, 직접 확인해볼 날이 올런지요...  

 

**식물명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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