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
지치과 꽃마리속의 두해살이풀.
작은 꽃을 자세히 보겠다며 눈 빠지게 들여다보기 일쑤였는데,
에라 모르겠다 더 작게 보면 어떨까 싶어 한 발 더 떨어져 큰 그림으로 보니 이 또한 그럴싸합니다.
꽃마리
지치과 꽃마리속의 두해살이풀.
작은 꽃을 자세히 보겠다며 눈 빠지게 들여다보기 일쑤였는데,
에라 모르겠다 더 작게 보면 어떨까 싶어 한 발 더 떨어져 큰 그림으로 보니 이 또한 그럴싸합니다.
매화마름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의 여러해살이풀.
왜 이제 왔느냐고,
무얼 하다가 이렇게 늦었느냐고 묻지 않습니다.
너무 늦어 기다리다 지쳤노라,
곱게 치장한 화장이 다 지워졌노라 투정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자연은,
매화마름은.
절정의 때가 오래전 지났겠지만,
그래도 늦둥이 얼굴이나 볼까 하고 들렸더니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매화마름 꽃송이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반갑게 맞아줍니다.
금낭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오랜만에 담아본 금낭화입니다.
다소 어지럽기는 하지만,
만개한 금낭화가 신록의 숲 한 귀퉁이를 가득 채운 모습에 멈춰 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좀씀바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작다'는 뜻의 <좀> 자 앞에 들어간 데서 알 수 있듯,
10cm 안팎으로 키가 작은 씀바귀입니다.
숱하게 난 동그란 잎이 인상적인데,
해서 둥근잎씀바귀라고도 불린답니다.
노루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앗 저게 뭐지?
높은 산 인적 드문 길섶에 난데없이 흰색 꽃송이가 10개 가까이 모여 있습니다.
아무리 임도라지만 사람이 일부러 심어 키웠을 리 없는데.
젖병 닦는 솔처럼 생긴 노루삼도 여럿 모여있으니 제법 볼만합니다.
(24/ 04/ 17 경기)
얼레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봄은 갔지만, 나는 아직 봄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해서 4월 중순 높은 산 깊은 골에서 만난 얼레지를 보며 떠나가려는 봄을 한사코 붙들고 있습니다.
오월을 봄의 끝물이라 여겼는데,
'높은 산과 깊은 계곡까지 꽃이 가득 찬 5월이야말로 진정한 봄'이라는 말이 있다더군요.
백작약
작약과 작약속의 여러해살이풀.
아무도 찾지 않는 깊은 산속에 저 홀로 핀 백작약.
이미 피었다 졌거나,
지고 있는 상태에서 만났건만 도도한 백색의 꽃잎과 현란한 꽃술은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학처럼 고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