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요강꽃
난초과 복주머니란속의 여러해살이풀.
봄볕이 참 좋았던 2024년 5월 초,
춤추는 숲속의 발레리나들을 만났습니다.
꿈 같았던 어느 봄날의 아름다운 추억.
2025년 신록의 계절에 다시 꿀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광릉요강꽃
난초과 복주머니란속의 여러해살이풀.
봄볕이 참 좋았던 2024년 5월 초,
춤추는 숲속의 발레리나들을 만났습니다.
꿈 같았던 어느 봄날의 아름다운 추억.
2025년 신록의 계절에 다시 꿀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보춘화
난초과 보춘화속의 늘푸른 여러해살이풀.
연분홍 진달래와 짝지어 피었던 보춘화가 불연듯 생각납니다.
긴 겨울에 지친 때문인가 봅니다.
어서 봄이 오길 고대하며 몇 해 전 서해 그 섬에서 담은 묵은 사진을 꺼냅니다.
고사리삼.
고사리삼과의 한해살이풀.
10월 초 가는잎향유를 보러 조령산을 오르다 만난 고사리삼을,
2달 후인 12월 초 제주의 오름 길에서 보았습니다.
뭍과 섬의 거리가 참으로 길고도 멂을 실감합니다.
왕갯쑥부쟁이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귀하고 예쁜 꽃은 하나같이 깎아지른 절벽에 삽니다.
영월, 정선 뼝대에 기대어 사는 동강할미꽃이 그렇고,
연천, 포전 한탄강 변의 분홍장구채와,
주왕산을 비롯해 청송, 영덕 일대의 둥근잎꿩의비름이 그러하듯
서귀포 해안에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 왕갯쑥부쟁이 역시
사람의 손길이 닿을 수 없는 거무튀튀한 벼랑 끝에 겨우겨우 매달려 삽니다.
은방울꽃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5월의 싱그러운 신록의 숲에서 만나, 내키지 않는다며 한쪽에 내버려두었으나,
폭설이 휩쓸고 간 황량한 12월 초하루 우연히 꺼내보곤 감지덕지하며 올립니다.
산수유
낙엽 활엽 소교목.
한때 '대학 나무'라고도 불렸던,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광고 문구의 주인공으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던,
그러나 지금은 값싼 중국산 약재의 수입으로 인해 열매를 따지 않고 방치되는,
해서 겨울철이면 흰 눈에 덮인 빨간 열매가 카메라 앵글의 표적이 되기도 하는,
산수유입니다.
폭설에 가까운 첫눈 덕분에 멀리 가지 않고 집 앞에서도 예쁜 모습을 봅니다.
큰괭이밥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
4월 봄날의 큰괭이밥, 11월 만추에 다시 보니 싱그럽습니다.
복주머니란.
난초과 복주머니란속의 여러해살이풀.
세월이 유수 같다, 더니
봄인가 싶더니 어느덧 겨울의 문턱입니다.
초록으로 싱그럽던 숲이 어느덧 타는 듯 붉게 물든 만추입니다.
빛의 속도로 내닫는 세월에 밀려 외장하드 한구석에 처박힌 복주머니란.
돌연 떠올라 세상 밖으로 끄집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