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초(萬病草).
진달래과의 상록 활엽 관목.
풀이 아니라 나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키가 사람보다 큰 줄은 몰랐습니다.
백두산에서 만난,
노랑꽃이 피는 노랑만병초가
겨우 발목 정도의 높이로 잔디가 깔리듯 고산 평원에 나지막이 엎드려 자라는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한에서 어렵게 만난 만병초는 다른 나무들 사이에 뒤섞여 자라고 있는 데다,
키 또한 그들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히려 삐쭉 솟아나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함경남북도와 평안북도 등 북한 지역과,
설악산과 지리산 등 백두대간과 울릉도의 높은 산에 자생하는
전형적인 북방계 식물입니다.
2019년 6월 하순 강원도에서 꽃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