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가까워지자 고개를 바로 하면서 꽃들은 사람의 얼굴과 같은 각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하늘 보는 하늘나리도,땅보는 땅나리도,고개 숙인 털중나리도 아닌,
말나리 특유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지요.
특히 말나리는 참나무나 단풍나무 등 키큰 나무숲 중간중간에 하나둘 자리잡고선
주황색의 꽃잎과 큼지막한 꽃밥을 단 수술,어퍼커도 선명한 암술 등으로 이뤄진 매혹적인 꽃을 활짝 피웁니다.
때문에 꽃 자체도 예쁘지만,
사진의 배경이 되는 묵직한 나무줄기가,
연두빛 단풍잎이 인상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