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걸로 끝.'
어지간한 꽃이 아니면 더는 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아예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하산하는 일.
꽃 찾아다니는 이라면 심심찮게 겪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배낭 잠그고 돌아서면 꼭 담을 만한 모델이 나타나 갈등을 겪게 되지요.
그냥 갈까, 아니 이것만 더 담고 갈까.
석양 햇살에 호롱불처럼 빛나는 산앵도나무 꽃,
결국은 카메라 꺼내 다시 작업을 시작합니다.
사진으론 큼지막한 종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새끼손톱 보다도 작은 산앵도나무 꽃,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