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줄나무,

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꽃이 드문 시기에 연녹색 꽃을 풍성하게 피워

산을 오르는 이들의 눈길을 끌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전국 어느 산에서나, 높든 낮든 웬만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데다,

원뿔 모양의 꽃이 유별나게 매력적인 것이 아니어서 사진에 담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미역줄나무도 사방이 뻥 뚫린 해발 1,000m가 넘는 정상에서 꽃을 피우니,

그 또한 하나의 멋진 풍경화를 만들어냅니다.

고산이 그 높이만으로도 그 어떤 꽃이라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힘이 있음을 실감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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