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만나기도 어렵고,
이름도 어렵고,
비슷한 다른 식물과 구별하기도 어렵고,
또 사진으로 담기도 어렵기 짝이 없는 등에풀입니다.
파리목에 속하는, 그러나 얼핏 보기에는 벌을 닮은 곤충인 등에,
그 등에의 눈처럼 생겨서 등에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하는 각종 도감의 설명부터
솔직히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무튼 큰개불알풀이니 큰물칭개나물 등 '큰' 자가 붙었음에도
꽃이 자잘하기 이를 데 없는 다른 현삼과 식물이 그렇듯,
등에풀도 현삼과의 한해살이풀입니다.
놀라운 것은 아예 수생식물인양 불이 가득 찬 습지에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물 밖으로 뻗어 올려
자잘한 자주색 꽃을 피우는 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 볼수록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이 푸르고 높았던 날 반갑게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