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놓고 멍하니 있다가 정신이 퍼뜩 납니다.
'우리 꽃의 원류'를 보겠다며 애써 멀리 백두산까지 다녀와서는,
정작 정리조차 하지 않은 채 외장 하드에 썩혀두고 있는 숱한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참기생꽃의 멋진 모습이 올라오는 걸 보고서.
남한 땅에는 설악산과 태백산, 지리산 등 몇몇 높은 산 능선에나 올라야 많아야 수십 송이 볼 수 있지만,
백두산과 그 주변에서는 길섶에서 개별꽃 피듯 참기생꽃이 흔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큰두루미꽃과 함께 큰 나무줄기에 뿌리를 내리고 멋진 자세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식물명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