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봉래, 풍악, 개골...
아시다시피 계절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기에
그 이름을 달리 불러왔다는 금강산의 계절별 이름입니다.
1만2,000봉 봉우리마다 계곡마다 온갖 나무와 풀들이 푸르름을 뽐낸다고 해서
쑥과 명아주의 한자 이름을 빌려 봉래(蓬萊)산이라는 이름을 쓰는
계절, 여름.
그 여름에 봉래산에서 처음 채집돼 이 이름을 앞머리에 쓰는 봉래꼬리풀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Veronica kiusiana var. diamantiaca (Nakai) T.Yamaz.
그런데 학명 중 변종명 'diamantiaca' , 즉 다이아만티아카는 바로 금강(金剛)산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국생종은 봉래꼬리풀이 금강산 비로봉의 사스래나무와 눈잣나무의 숲속에서 자라며,
강원도 속초시와 인제군에도분포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7~8월 연한 보라색으로 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봉래꼬리풀이,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고고하게 기품있게 피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