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꽃이 혼례청 처마 끝에 달린 청사초롱이라면,
애기앉은부채는 신방 한쪽에 얌전하게 놓인 작은 등잔불 같습니다.
그리 보아서 그런가 부끄러워 빨갛게 물든 신부의 얼굴을 빼닮은 듯싶은,
애기앉은부채의 연홍색 불염포가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깡마른 대지에서 어렵게 어렵게 싹을 틔우고 올라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의젓하게 가부좌를 들고 앉아 있는 애기앉은부채가
더없이 고맙고 반가운 2018년 9월 초순입니다.
금강초롱꽃이 혼례청 처마 끝에 달린 청사초롱이라면,
애기앉은부채는 신방 한쪽에 얌전하게 놓인 작은 등잔불 같습니다.
그리 보아서 그런가 부끄러워 빨갛게 물든 신부의 얼굴을 빼닮은 듯싶은,
애기앉은부채의 연홍색 불염포가 유난히 눈길을 끕니다.
깡마른 대지에서 어렵게 어렵게 싹을 틔우고 올라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의젓하게 가부좌를 들고 앉아 있는 애기앉은부채가
더없이 고맙고 반가운 2018년 9월 초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