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꽃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름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은 꽃,
언젠가 한번쯤 들어본 듯하지만 정작 기억하려니 "거~뭐더라 뭐더라~"만 연발하는 꽃,
바로 순비기나무 꽃입니다.
'해녀가 물속에 들어간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인 '숨비기'에서 유래된 이름이기에
보통 사람들이 기억하고 연상해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나무줄기가 모래 땅에 숨어 뻗어나가는 성질이 해녀가 물속에 들어가는 모습과 비슷해
순비기나무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특별한 장비도 없이 물질하던 해녀들이 수면 위로 고개를 들어 "푸~"하고 꾹 참었던 숨을 내밷는 소리,
그 소리가 바로 '숨비소리'라고 합니다.
바닷물에 휩쓸려도 죽지않은 내염성 식물이며, 추위에도 강한 상록성 관목인 순비기나무는 
토종 허브식물로도 유명한데
예로부터 물질에 지친 해녀들의 두통을 달래주는 약재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잎과 가지를 목욕물에 넣어 독특한 향을 즐기기도 하고,
열매를 베개에 넣어 두통과 불면증 치료에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향이 좋은 잎으로 회를 싸먹기도 한답니다.
여름에서 비교적 늦은 가을까지도 꽃을 피우는데,
사진은 지난 10월초 영종도 바닷가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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