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단풍이 보고싶어서 지난 주 해발 1000m가 넘는 최전방 고지를 찾았다가
내리막 길 풍성하게 핀 각시취를 보곤 급레이크 밟아 차를 세웠답니다.
어제 아침 강원도 일대에 폭설이 내렸다니
양구읍을 지나서,
그 유명한 이른 바 펀치볼(해안면)도 지나서 한참을 올라가야 만나는 높이 1049m의 을지전망대는
아예 출입이 통제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해발 1242m 가칠봉 능선에 있는 을지전망대는 날씨가 좋으면 비로봉을 비롯해  차일봉 월출봉 미륵봉 일출봉까지
금강산 5개 봉우리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남한에 있는 유일한 금강산 봉우리인 가칠봉은 '금강산 1만2천봉'을 완성하는 금강산의 말봉이라 합니다.
불과 닷새전만해도 각시취가 가칠봉 기슭에서 막 꽃봉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눈발이 휘날리는 엄동설한의 살풍경한 모습이라니, 
참으로 천기운세의 변화는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음을 실감합니다.
각시취는 분취니 서덜취니 하는 '취'자 붙은 비슷한 꽃들중에서
'각시'라는 접두어가 붙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 가장 깜찍하고 예쁜 꽃을 피운답니다.    
특히 동그란 형태의 봉우리일 때와 뾰족뾰족 꽃이 피었을 때 모습이 크게 달라
처음엔 과연 한몸에서 나온 꽃일까 하고 의심하게 된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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