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강(漣江). 

마식령산맥에서 발원해 휴전선을 거쳐 남으로 내려와 서해로 빠지는 임진강. 그 임진강이 연천군 일대를 흐를 때 예로부터 연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여주 일대를 지나는 남한강을 여강이라는 별칭으로 불렀듯. 남과 북이 분단되기 전  중부지역을 흐르는 연강에 나루터와 나룻배가 있어 남과 북을 오가는 이를 건네주었으며, 또 놀잇배를 띄우고 뱃놀이를 하기도 했답니다.

실제 1742년 10월 보름 당대 최고의 화기인 겸재 정선이 연천 현감 신유한과 관찰사 홍경보와 함께 연강에서 뱃놀이를 한 뒤 '웅연계람(熊淵繫纜)'과 '우화등선(羽化登船)'이란 제목의 그림 2점을 남겼는데, 현재 연강나룻길의 '개안마루' 전망대에 '웅연나루에 배를 대다'라는 뜻의 웅연계람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고 했듯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을 연강엔 인적은 끊기고, 두루미 등 겨울 철새도 미처 찾아오지 않고 '갈색 가을'만 오도카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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