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맑으면 멀리 알프스도 보인대."

막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고딕 건축의 걸작품이라는 밀라노 대성당의 옥상 전망대에 오르는 내내 어떤 모습의 알프스일까 궁금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나폴리로 날아오는 동안 비행기 창 밖으로 내다보이던 설산 알프스의 장대한 규모에 압도된 탓일까?

여하튼 운이 좋았는지 밀라노 신시가지 고층 빌딩 사이로 흰 눈을 머리에 인 알프스 자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프랑스와 모나코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독일,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까지 8개국, 총길이 1,200km에 걸쳐 활 모양으로 뻗쳐 있다는 알프스산맥의 한 자락을 희미하나마 맨눈으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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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겨울의 한기가 여전히 남아있는 3월 런던 시내의 드넓은 공원에서 첫눈에 들어오는 건 활짝 핀 수선화였습니다.

한겨울인 1, 2월 제주 들녘에서 야생으로 피는 '몰마농'과는 꽃의 형태나 생태적 환경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봄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것은 매한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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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제주 어느 곳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눈 덮인 한라산 정상, 그리고 애기동백의 선홍색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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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제주 동쪽 성산일출봉을 감싸안은 광치기해변 모래밭이 흰 눈에 덮이는 이례적인 모습을 만났습니다. 

석양빛에 반짝이는 윤슬로 가득 찬 서귀포 서쪽 화순 바다를 보았습니다.

'따듯한 남쪽 나라' 제주 바다의 보석 같은 겨울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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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려 1m 넘게 눈이 쌓인 한라산.

날로 봄의 푸르름이 짙어가는 대정 들녘과 산방산, 그리고 단산.

1월 말에서 2월 초  겨울과 봄 사이 제주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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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충한 겨울,

울울한 마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No one was above the law." (Magna Car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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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종일 봄 찾아다니다 지쳐 돌아오니, 사립문 위 매화 향기 가득하다던가요?

 

가까운 산사라도 찾아갈까 하다 동네 한 바퀴 돌아보니, 설국이 따로 없네요.

늦게 물든 단풍잎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폭설이 내리니 등굣길 아이들 발걸음에 신바람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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