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앉은부채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3월 6일 발목까지 찼던 눈이 시나브로 녹았겠지, 생각하며
3월 14일 다시 찾은 그 산이 놀랍게도 여전히 설산입니다.
다행인 것은 8일 전 눈에 파묻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한국앉은부채가 얼음판 사이 사이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입니다.
앉은부채가 언젠가부터 '한국'이란 접두어가 붙은 새 이름으로 불립니다.
알아본즉
우리나라 자생종이 기존의 앉은부채와는 형태적, 분자적 데이터가 다르다는 논문이 2021년 발표됐고,
이에 따라 한국앉은부채라는 새 국명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른 봄 어느 산에 가도 흔하게 만날 수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하나둘 사라지더니 이젠 작심하고 찾아야 볼 수 있는 지경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