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인생이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같다는 시도 있듯,
참으로 해와 달이 빨리도 뜨고 집니다.
봄꽃이 피어나는가 싶더니 
어느 덧 여름꽃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키작은 봄의 요정 앵초가 하늘하늘 여린 꽃잎을 날리는가 싶더니,
어느 새 키큰앵초가 짙어가는 연초록 숲을 환하게 밝히기 시작합니다.
더 늦기 전에,
키큰앵초가  여왕처럼 활짝 피어나기 전에
아련한 앵초꽃 한다발을 세상에 내보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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