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억새밭에서 자라는 한해살이 기생식물.
억새뿌리에 기생하는데....
가을에 높이 15~20cm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의 담자색 꽃이 옆을 향해 달린다."
한 식물도감에 나오는 야고에 대한 설명입니다.
여타 다른 도감들에도 제주도 및 남해안 일부 섬들에서 드물게 자란다고 되어 있는
야고가 서울하고도,
쓰레기더미 위에 만들어진 난지도 하늘공원에서 자생하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연인즉,
서울시가 2002년 하늘공원을 억새밭으로 조성하면서 제주산 억새를 대량으로 옮겨 심었는데,
그때 제주산 억새뿌리에 기생하던 야고가 덩달아 따라와 서울하늘아래 뿌리를 내렸다는 것입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야고는 탱자가 되기는 커녕,
고향인 제주바다를 향한 그리움이 더 깊어진 탓인지,
키도 더 크고,
담자색 꽃색도 더 진한 게 오히려 청출어람이란 단어를 생각나게 합니다.
5만8천평 하늘공원에 조성된 억새밭에도 있다는 말만 듣고,
야고 찾아 나선 길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의 심정으로 두어 시간여를 맴돈 끝에
끝물의 야고를 두어 송이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