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숲을 지나다
껑충한 키에
생기다 만 것같은 자잘한 꽃알갱이들이 엉기성기 달려있는 걸 만나면 
처음엔 누구나 무심코 스처 지나칠 겁니다.
그런데 
점차 제각각인 야생화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야생화들이 지닌 저마다의 독특한 아름다움에 눈이 뜨이게 됩니다.
거창한 이름에 비해 그 꽃은 앙증맞기 짝이 없는 도둑놈의갈고리 또한  
그런 별스런 특징을 가진 꽃의 하나입니다.
사연을 알게 되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치면서 사랑하게 되는 꽃입니다.
갸름한 줄기,연홍빛 감도는 꽃에게선 그 이름의 연유를 짐작하기 어렵지만,
꽃이 진 뒤 생기는 반달모양의 2마다 열매 끝에 달린 갈고리를 보면 
왜 도독놈의갈고리로 불리는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열매는 그 갈고리를 통해 도독처럼 살그머니 지나는 사람이나 동물에 달라붙어
멀리 멀리까지 이동하게 되는 거지요.
종족을 널리 널리 퍼뜨리게 되는 겁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니 열매 끝에 갈고리로 다른 동물들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며
꽃은 7~8월 핍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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