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변산바람꽃으로부터 시작된 바람꽃 시리즈가 6월 하순 한라산의 세바람꽃으로 이어집니다.
그 사이 우리 땅 우리 산에서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들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 회리바람꽃이 피고졌습니다.이제 7월 설악산 일대에 피는 진짜 바람꽃을 만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라산 고산지대에 피는 세바람꽃은 잎과 줄기는 들바람꽃을 닮았는데,꽃이 작고 야리야리하기는 너도바람꽃과 흡사합니다.아마도 세바람꽃의 '세'는 가늘다는 뜻의 한자어 세(細)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고 야리야리하지만 강인하고 굳세기는 제주도를 지켜온 사람들을 닮은 듯 숱한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간 널판지 사이에서도 순백의 꽃을 피우며 마주치는 사람들을 미소짓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