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은 멀고 날은 저물고...흔히 처지가 곤궁함을 일컫을 때 쓰는 말이 딱 떠오르는 그런 지경이었습니다.
'지붕위의 바이올린'보다 더 멋진,고색창연한 기와 지붕 위에 피어난 바위솔인 와송(瓦松) 을 만나기는 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비는 오락가락 하고 바위솔이 핀 기와지붕은 멀고...망원렌즈가 절실한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처마 끝 풍경 위에 피어난 바위솔이 너무 예뻐 증명사진 몇장 찍었습니다. 같은 바위솔이건만 각별하게 소나무의 기상을 빼 닮았다는 뜻에서 '와송'이란 이름이 붙은 연유를 짐작할만한 그런 풍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