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백설(白雪)이 난분분(亂紛紛)합니다. 32년만의 기록적인 12월 상순 폭설이라고 합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고, 꽃눈도 꽁꽁 얼어 겨울을 나야 이듬해 더 화사한 꽃을 피운다고 하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이런 즈음에 철지난 꽃 사진은 아무래도 생뚱 맞고 해서 탐스런 호자열매 사진을 올려봅니다. 6~7월 핀 순백의 꽃이 늦가을 진홍색 열매로 결실을 맺는다는 게 참으로 신묘합니다. 덩굴식물이라고 해서 축축 늘어진 줄기를 짐작했었는데 기껏해야 손바닥 한뼘 정도로 땅바닥을 기는 정도입니다.

깨물면 한바탕 물이 쏟아질 듯 탐스런 열매, 앵두같은 호자덩굴의 열매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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