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분들의 도움으로 귀한 '흰각시붓꽃'을 만났습니다. 중국 삼국지에 전하길 "마씨 성을 가진  5형제가 있었으니, 그들 모두 재주가 범상치 않았는데 그 중에서도 눈썹이 흰 마량(馬良)이  최고였다. 그런데 마량의 눈썹이 흰데서 흔히 최고를 지칭할 때 백미(白眉)란 말을 쓰게 되었다"지요. 하나 더 마량의 동생이 바로 마속(馬謖)으로 제갈양이 훗날  패전의 책임을 물어 눈물을 흘리며 아끼는 부하를 참했다는 고사성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당사자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폐일언하고 흰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다른 대우를 받곤 하는데 야생화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누구나 흰얼레지 흰동강할미꽃 흰동자꽃 흰앵초 등을 만나면 큰 행운을 만난 듯 감격합니다.

흰각시붓꽃을 처음 만났을 때 저 또한 그랬습니다.신기하고, 반갑고...또 있을까 주변을 둘러봤지만 그날 본 건 사진에 담은 게 유일했습니다. '잘 보존되어야 할텐데...'라는 마음이 간절하더군요. 헌데 사진이 영 신통 않습니다. 보기엔 '백미'였는데 귀하고 멋진 이미지를  전달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요즘 한창 피는 원조 각시붓꽃과 금붓꽃을 덤으로 올려봅니다. '붓꽃 3종세트'입니다.

Posted by atom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