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 구절초, 한탄강 포천구절초에 이어 청송 주암산 계곡 구절초를 올립니다.
가을은 역시 구절초의 계절인가 봅니다.
어디에서건 눈에 들어오는 건
기품이 넘치는,
그윽한 향이 잔잔하게 파고드는
구절초입니다.
그 정명이 무엇이건 흔히 말하는 통칭 '들국화'의 하나인 구절초입니다.
해질 무렵 석양 빛이 주왕산 기암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장관에 넋을 잃다가
만난 계곡 바위위 구절초가 눈송이처럼 빛이 납니다.
한겨울
칡흙같은 밤 보름달처럼 크고 밝게,그러나 소리없이 내리는 함박눈처럼,
크고 동그란 구절초가 어둠 속에 한결 더 빛이 납니다.
오래된 절집 기와에 무성하게 피어난 와송(瓦松)은 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