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꽃마다 절세가인이요, 미스코리아감입니다.
엎드려 마주하는 내내 사진을 담는 게 아니라, 난을 치고 있다는 착각을 할 정도로 황홀했습니다.
날렵하게 뻗은 줄기, 햇살을 받아 투명한 연록색으로 빛나는 꽃잎...
그 어느 것 하나 모자랄 게 없는 완벽한 모습이었습니다.
저 멀리 외나로도까지 가서 만난 보춘화입니다.
국토의 남쪽 끝 바닷가에 멋진 춘란이 있다기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가면서 알았습니다.
고흥반도 끝에 보춘화가 있는 게 아니라,
가까운 곳의 보춘화들이 사람의 손에 거개 사라지고 이제 저 먼 곳에서만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사진을 보더니 어떤 이가 말합니다.
"어렸을때 뒷동산에 올라 심심풀이 삼아 따먹던 꽃이네요"
그렇습니다.
대략 안면도 남쪽 바닷가면 어느 산에서나 흔히 보던 보춘화입니다.
춘란이라고도 부르는 그 보춘화를 이젠 멀리멀리 가야 겨우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