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영화가 있었던가요.
7월 17일,
그러니까 초복 하루 전 설악산 대청봉에서 비록 한송이에 불과하지만 활짝 펴진 금강초롱 꽃을 보았을 때
마치 꽤나 알려진 한 우리영화 제목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원래 금강초롱이 가을 꽃이라기보다는 늦여름부터 피는 여름 꽃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타당하지만, 
7월 중순 만개한 꽃을 본다는 것은 다소 생소했습니다.
올해 모든 꽃들이 일찍 개화했으니 당연한 일인지,
1707m의 고지여서 그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해서 지난 여러 해 동안 찍었던 날짜를 확인해보았습니다.
처음 사진 2장이 이번에 대청봉에서 담은 것입니다.
바로 아래 봉오리만 맺힌 것이 2010년 8월 21일 화악산에 담은 것입니다.
그 다음 한송이만 핀 것은 2011년 8월 27일 역시 화악산 금강초롱입니다.
그 다음 것들도 8월 하순 오대산과 용문산 등지서 최근에 수년간 찍은 것입니다.
암튼 요상하고 기이한 올해의 꽃다이어리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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