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녹색이랄까, 잿빛이랄까 암튼 순백은 아닌 흰색 일변도의 꽃이 보기에 밋밋할까 봐
늦은 장맛비가 영롱한 물방울로 만삼의 꽃과 잎사귀 곳곳에 포인트를 만들어 줍니다.
날이 화창하면 화창한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들꽃산꽃은 언제나 그럴듯한 분위기로 화답하며 찾는 이에게 감동을 줍니다.
종 모양의 속내가 기기묘묘한 더덕 꽃에 비해 
다소 작고 단순한 형태의 만삼 꽃이지만,
비 오는 날 허공에 뜬 모습은 주위를 감싸는 반짝이는 물방울로 신비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더덕 못지않은 강한 향기를 품고 있다고 하더니
과연 빗속에서도 더덕 향과 흡사한 은은한 향을 뿜어내며 사진을 담는 내내 코를 즐겁게 합니다.
덩굴져 자라는 인삼이라는 뜻에서 만삼(蔓蔘)이라고 불리는 데
실제 한방에서는 인삼에 버금가는 귀한 약재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더덕과 마찬가지로 금강초롱꽃과 같은 초롱꽃과에 속하는데,
높은 산에 드물게 자라며 금강초롱꽃이 피는 시기에 꽃이 핍니다.   
더덕은 통상 4개의 잎이 마주 보기 형태로 달리는데, 
만삼은 하나씩 어긋나기로 나는 게 크게 다릅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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