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멀고, 덩달아 해국도 너무 멀리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강은 바다보다 가깝고, 강가에 핀 포천구절초도 해국보다는 가깝습니다.
올 가을 언필칭 '들국화'의 하나라 할 수 있는 해국도 못 만나고 포천구절초로 애국가 1,2,3절을 다 부릅니다.
앞서 '포천구절초-2'를 올리면서 <끝>이란 마감 표시를 하지 않았는데,
느리게 흐르는 강과 주상절리라는 절경과 어울러진 또 다른 멋진 구절초를 만날 것이었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포천구절초가 있어,
세상은 그런대로 살만하다 싶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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