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 한송이가 가히 천하를 호령하는 듯합니다.
이름 앞에 아내, 또는 새색시를 뜻하는 '각시'가 붙었으니 작고 연약한 여성적인 꽃이거늘,
단 한송이만으로도 커다란 못의 주인이 된 듯합니다.
멸종위기종 2급 각시수련입니다.
애기수련으로도 불리는 각시수련이 6월에서 8월사이에 꽃을 피운다고 했는데,
9월 초순에도 싱싱한 꽃을 만날 수 있었으니 기쁘고 반가웠습니다.
일부러 키운 게 아니라,
넓디넓은 자연 호수에서 피어난 각시수련, 부디 갈수록 더 번창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