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오고간다는 데,

가을이 벌써 왔다는데,

어떤이는 가을을 타고, 어떤이는 가을 여행을 하고, 어떤이는 '가을여자'가 되어 기차를 탄다는데,

'유라시아 친선특급'에 빠져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세월이 오가는 줄도 모른 채 허둥대다가

'꽃쟁이'가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꽃한송이 못올린데서야 체면이 서겠나 싶어 높은산에 다녀왔습니다.

산정에는 과연 하얀눈이 내리듯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가 한다발 소담스럽게 피어있습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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