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6년입니다.

세월이 무상하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한창 많은 야생화들이 피어날 때 담아두었던,

그러나 미처 선보이지 못하고 밀쳐두었던 사진들이 한겨울 요긴하게 쓰입니다.

애기앉은부채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름만큼이나 참하고 조신한 야생화입니다.

생김새도 통상적인 꽃과는 거리가 있는데다

크기도 엄지손가락 정도에 불과하니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른 봄 피는 앉은부채와 달리 한여름 숲에 우거질때 땅바닥에 바싹 붙어

그것도 적갈색으로 피어나니,

일부러 찾는 이 외에는 잘 분간을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 손을 타지 않고 덜 훼손된다면 다행이련만….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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