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귀화식물, 좀양귀비입니다.
처음엔 피다 만 개양귀비(꽃양귀비)인 줄 알았습니다.
키도 꽃도 작고, 금방 시들어가는 모습이
제철보다 일찍 핀 개양귀비가 활짝 꽃 피우지 못하고 가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예 종이 다른 좀양귀비라는 말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름대로 갖출 것 다 갖춘, 어여쁜 꽃이란 걸 알았습니다.
경국지색의 양귀비,
다소 왜소하다 한들 양귀비란 이름이 헛되이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