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육지서 보던 골무꽃과는 뭔가 달라 보이기는 하는데 딱히 무엇인지 자신 있게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사진 찍기보다는 올레길 걷기에 더 무게를 둔 행보였기에,
동행자의 눈치도 살펴야 하기에,
'처삼촌 묘 벌초하듯' 몇 장 담고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난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연구팀은
서귀포에서 산림유전자원을 조사하다 꿀풀과에 속하는 한국 미기록 종을 발견,
'제주골무꽃'으로 나라명을 부여하고 학계에 보고>했다.…
<제주골무꽃은 골무꽃 무리에 속하는 다른 종들과는 달리 몸 전체에 털이 많고,
지하줄기에 구슬 같은 괴경이 많이 달리는 특징이 있다>는
내용의 블로그 글을 읽었습니다.
<보통 골무꽃에 비해 꽃이 옆을 향해 피고,
꽃이 잎과 번갈아 나며 두 개씩 달리며,
털이 많다는 점에서 확연히 구분된다>는 또 다른 블로그의 설명도 보았습니다.
두 곳에서 말한 내용과 똑 맞아 떨어지니 신종 제주골무꽃인 셈입니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더니,
알지 못했으니 면장은커녕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담지 못했습니다.
**식물명 등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바로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