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범의귀
범의귀과 범의귀속의 여러해살이풀.
남한에서 자생지가 확인된 게 채 10년도 되지 않을 만큼,
생소했던 나도범의귀가
과연 '한반도 북방계 식물의 고향'이란 말답게 백두산에선 잡초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태백산 내 겨우 한, 두 곳에서 100여 개체나 될까 싶은 정도로
극히 적은 수가 자생하고 있을 뿐이어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저어하게 하던 희귀종을
일상적인 탐방로 주위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니,
그 자체로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름도 생소하고 꽃 생김새도 독특해
야생화 동호인들이 간절하게 만나고 싶어 하는,
하지만 자생지가 극히 드물어 불과해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안테나 꽃'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나도범의귀…
백두 밀림에서 실컷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