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첫발을 디딘 원산도.

'충남 보령시 오천군 원산도리' 언덕에 올라 

서해도 제주 바다 못지않게 그 물빛이 짙고 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서녘 하늘도 그 여느 곳 못지않게 높고 푸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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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최북단 고산의 하나인 고대산, 그리고 연강나룻길에서 바라다본 

한여름의 임진강과 철원, 연천 일대의 초록색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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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철이 다가오자 

자연 짙푸른 동쪽 바다와 설악으로 눈길이 갑니다.

식당에서건, 카페에서건 창밖으로 손바닥만 한 바다가 보이거나, 설악의 한 귀퉁이가 눈에 들어오면 

왠지 모를 반가움에 가슴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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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 낯설어 찾아보니,

옛날에 무관들이 폭포로 놀러 와 산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놀았다고 해서

무주채(舞酒菜瀑布)란 한자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용소폭포(龍沼瀑布)는 전국 여러 곳에 있는 같은 지명과 동일한 뜻을 담고 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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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시티 청산도.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온 탓인가?

봄에 다녀온 그곳의 풍경을 여름이 되어서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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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매화>

<분홍매>

<만월당 백매화>

 

터질 듯 만개한 매화를 만난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어느 새 계절은 여름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봄이 가기 전...

 

화엄사 각황전 곁을 지키는 홍매화를 왜 흑매화라 부르는지,

일주문 옆 분홍매의 상대적으로 옅은 꽃 색이 한눈에 선뜻 알게 해줍니다.

만월당 앞 백매화는 이번에 만나지 못한 길상암 들매화의 대신입니다. 

화엄사 고매 중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화엄매는 

땅에 떨어진 씨가 자연 발아해 470년을 세월을 지켜온 길상암 백매화로,

꽃은 작지만, 향기는 훨씬 진하다는 데 만나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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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이 하 따사로워 문을 활짝 열어젖히니,

뜰 앞이 바로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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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파리 에펠탑을 쳐다보기가 싫어 매일 그 꼭대기 식당을 찾았다는 모파상의 말이 있듯,

한탄강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주상절리 길이 보기 싫어 차라리 길 안에 들어가 봅니다.

 

참 누런 물색은 모내기 철 논물이 흘러내린 탓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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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바닷가에서 하루 묵고 서산 지역을 지나는데

길가에 분홍색 꽃이 정말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뭘까?

아하 이게 바로 왕벚꽃이로구나.

그렇다면 왕벚꽃이 많다는 개심사에 가볼까?

한데 이상하네.

내비게이션을 검색해보니 30분 거리인데, 1시간 반이 걸린다네.

뭔가 길 안내가 착오를 일으키는 것 같네.

일단 가보자.

무턱대고 차를 돌렸고 곧 이유를 알았습니다.

일요일 낮 차량 수백 대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길이 꽝 막힌 겁니다.

곧 포기하고,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합니다.

며칠 뒤 평일 새벽 7시에 다시 찾았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편안하게 <디카로 그리는 기행>이 가능하겠구나!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그 시각도 이미 늦었다.'입니다.

아하 개심사 왕벚꽃, 만만하게 볼 일 아니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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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에서 만난 '순례자의 교회'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교회'란 설명이 붙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주민도 신자도 아니어서 그 교회에서 실제로 의식이 거행되는지 등 구체적인 사정은 모릅니다.

정말 아담한 규모는 물론 외벽에 붙은 '길 위에서 묻다'란 글귀가 이채롭습니다. 

6년여나 지난 일이어서, 인터넷에서 위치를 확인해보니 올레 13코스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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