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취

국화과 수리취속의 여러해살이풀.

 

엊그제 십여 전 이 산 저 산 함께 꽃 만나러 다녔던 선배를 만났습니다.

수일 전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거긴 이미 초겨울이야. 꽃은 없더군." 하며 소식을 전해줍니다.

한 달여 전 이미 깡마른 줄기에 가득 달린 거무튀튀한 수리취 꽃송이에서

한 해가 또 덧없이 저물고 있음을 엿보았는데,

높은 산엔 이미 '철 지난 바닷가'와 같은 고적한 풍경만이 남았다고 하네요.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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