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삼.

고사리삼과의 한해살이풀.

 

<동록성(冬綠性) 남방계 양치식물>이라는 설명 때문인가?

울긋불긋 화려함을 뽐내던 여타 꽃들이 거의 스러지고 난 뒤,

겨울을 코 앞에 둔 가을이 되어야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고사리삼입니다.

잎이 고사리를 닮아, 그 이름을 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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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

열당과의 한해살이 기생식물.

 

10월 27일 가볍게 산보나 하자며 맨손으로 코앞의 하늘공원에 올랐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붐비지는 않았지만, 억새 축제 인파가 곧 밀어닥칠 태세입니다.

휘 한 바퀴 돌아나가자 서두르면서도 버릇을 못 버려 억새 밑동을 살핍니다.

"허, 때가 언제인데. 아직 꽃이 남아 있네."

아쉬운 대로 핸드폰을 꺼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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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나물

산형과 기름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가는잎향유 보러 갈 때마다 만났던,

골치 아픈 산형과 친구의 이름을 찾아줍니다.

기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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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장이

국화과 산비장이속의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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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취

국화과 수리취속의 여러해살이풀.

 

엊그제 십여 전 이 산 저 산 함께 꽃 만나러 다녔던 선배를 만났습니다.

수일 전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거긴 이미 초겨울이야. 꽃은 없더군." 하며 소식을 전해줍니다.

한 달여 전 이미 깡마른 줄기에 가득 달린 거무튀튀한 수리취 꽃송이에서

한 해가 또 덧없이 저물고 있음을 엿보았는데,

높은 산엔 이미 '철 지난 바닷가'와 같은 고적한 풍경만이 남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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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꽃땅꽈리

가지과 꽈리속의 한해살이풀.

 

몇 해 전 연강길 산언덕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노란꽃땅꽈리 물결을 만났는데,

이번엔 차탄천 둔치에 자리 잡은 모습을 보았네요.

한, 두 해쯤 후에는 이 강변이 노란꽃땅꽈리로 뒤덮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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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높이 611m의 야트막한 봉우리에 올랐을 뿐인데,

볼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목어를 닮았으되 단단한 통돌이니,

'석어'라고 부르면 딱 좋을 연어봉을 비롯해 

구절초, 가는잎향유에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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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마디풀과 여뀌속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모처럼 풍성하게 핀 고마리 꽃 무더기를 만났는데, 날이 잔뜩 흐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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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국화과 구절초속의 여러해살이풀.

 

가는잎향유가 예년보다 더디 피니, 

구절초가 예년보다 늦게까지 지지 않고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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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추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

 

산부추로 통합된 '옛 강부추'.

강부추란 이름일 때 한탄강 일대를 참 많이도 찾아다녔는데.

지나간 그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마음에 옛 이름을 불러봅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그때 만나지 못한 새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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