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센미소'
1800년대 프랑스 심리학자 듀센이 관찰한 미소,
도저히 인위적으로는 지을 수 없는 자연스런 미소를 지칭합니다.
미국 럿거스 대학의 해빌랜드 교수가 남녀 150명에게
꽃, 양초, 과일 중 하나가 든 상자를 보내는 실험을 실시했답니다
실험대상자의 절반에게 꽃을 배달한 결과 꽃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빰 근육이 당겨 올라가면서 눈은 가늘어지고 눈꼬리에 주름이 잡히는' 듀센미소를 지었습니다.
반면 과일바구니를 받은 이는 90%가,양조를 받은 이는 77%만이 듀센미소를 지었다고 합니다.
오늘(11월24일)로 야생화산책 블로그를 개설한지 꼭 1년이 되었습니다.
기사를 쓰는 취재기자가 택도 없는 솜씨로 '그 어렵다'는 야생화 사진을 내놓겠다는 게
참으로 가당치 않은 모험이었으나,
험한 세상에 밝은 미소 하나 보태겠다는 심정으로 지난 1년을 끌어왔습니다.
그리고 1년을 맞아
뭔가 다른 게 없을까 고심하던 차에
컴퓨터 파일속에 잠자던 백두산 꽃들을 생각해냈습니다.
재작년 여름(2007년 9월 6일) 중국 현지의 유기농 콩재배 현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나섰다가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길에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찍은 몇장의 사진입니다.
단거리 육상선수마냥 앞서 달려가서 숨도 고르지 못한 채 찍고
또 일행을 따라가고 하면서 만난 민족의 성산 백두산의 야생화입니다.
악조건상 사진은 볼품없지만, 꽃만은 역시 백두산이 아니면 볼수 없는 명품들이었습니다.
위로부터 백두산의 야생화를 대표하는 두메양귀비와 장백폭포,
다음 2장은 바위솔,4번째는 역시 백두산에서만 피는 큰오이풀,
마지막 투구꽃처럼 생긴 꽃은 백두산과 평북 및 함북 이북에 서식하는 가는돌쩌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