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입니다.
그 옛날 높은 산 인적이 드문 암자에 주지승과 동자승이 살았답니다.
어느 겨울날 주지승이 탁발하러 여염에 내려갔다가 그만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제때 암자로 돌아오지 못했답니다.
동자승은 천애고아였던 자신을 돌보던 주지스님이 이제나 오시려나 저제나 오시려나 하며,
한데 나와 기다리다가 그만 얼어죽고 말았답니다. 
이듬해 봄 동자승이 죽은 자리에서 붉은 색 꽃이 피어났는데,
그것이 바로 동자꽃이라 합니다.
애잔한 사연을 지닌 동자꽃이 우리나라에는 세종류가 있습니다.
꽃잎이 동그란 그냥 동자꽃,꽃잎이 제비꼬리마냥 날렵한 제비동자꽃,
그리고 둥근 꽃잎 사이사이 날렵한 삐침이 있는 털동자꽃입니다.
그냥 동자꽃은 전국 어느 산에서나 볼수 있지만 제비동자꽃이나 털동자꽃은 깊고 높은 산에서나 
볼수 있답니다.
헌데 백두산 장백폭포 오르는 길가에선 쉽게 털동자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다양한 형태의 투구꽃입니다.진돌쩌귀니 그늘돌쩌귀, 선돌쩌귀, 세잎돌쩌귀,
싹눈바꽃, 개싹눈바꽃 등 이름 만큼이나 꽃 모양,잎모양 등도 조금씩 달라 
구별하기가 수월치 않은데 마침 2007년 2월 국가표준식물목록이 정비되면서  
모두가 투구꽃으로 통일됐습니다.
해서 모두를 자신있게 투구꽃으로 소개합니다.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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