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란.
난초과 보춘화속의 여러해살이 부생식물,
처음엔 올해는 대흥란이 흉년인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꽃대를 올린 개체 수가 적지 않은 걸 보고는
비가 오지 않아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말라 죽어 가는가 보다 하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초제 테러'로 인해 무참히 훼손됐다는 말을 들으니,
참으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진위를 확인할 길은 없으나,
꽃 보러 다니는 나의 발걸음이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대흥란을 위태롭게 했다는 생각에
맘이 편치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