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넘어, 송악산 넘어….

장마가 주춤하는 사이

반짝 해가 나고 하늘이 열리는 잠깐,

철조망 너머로 송악산과 일대의 산봉우리들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옵니다.

왼편에 뾰족한 봉우리들이 송악산이요,

그중에 낙타봉도 있으리라 짐작되는데,

거기까지는 날이 좋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손때 묻지 않은 야생화들이 얼마나 기가 막힌 모습으로 피어나는지 

끝내 볼 수 없는 것인가……

Posted by at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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