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렬한 꽃, 왜지치입니다.
진한 남색 하나만으로도 급한 발걸음을 잡기에 충분하더군요.
지난 7월 초순 백두산 관광지구에서 장백폭포 사이 길섶에서 만났습니다.
처음엔 꽃마리를 닮았다고,
원예종 물망초도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별칭이 '숲꽃마리' '임생물망초(林生勿忘草)라 불리는 걸 보니 둘 다 맞는 추측이었나 봅니다.
지치과의 대표적인 여러해살이풀인데 키도 꽃도 작기에 작다는 뜻의 '왜(矮)'자가 접두어로 붙은 듯합니다.
예로부터 뿌리가 위장병이나 변비 등에 유용한 용근(龍根)이라는 이름의 약재로 쓰이거나, 또한 자주색 염료로도 사용됐다고 합니다.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등 중,북부 지방 높은 산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