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도 아름답다.
봄철 된장찌개에 넣기도 하고,
그냥 날로 무쳐 먹기도 하고,
아니면 장아치를 담가 먹기도 하는
달래,
그 작고 여린 달래나물에게도 활짝 꽃을 피우며
세상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날이 있답니다.
종족보존의 원초적 본능을 드러내는 때가 있답니다.
하지만 꽃은 티끌만하다고 할 만큼 아주 작아
눈 밝은 사람들이나 찾아볼 수 있답니다.
부처님 오신날 천년고찰 경기도 용문사에 갔었습니다.
절집 바로 밑 수령 1100년도 더 됐다는,
그 유명한 은행나무의 넉넉한 품 안에서
금낭화가 풍성하게 자라
하트 모양의 진분홍빛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진기한 광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