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말발도리.
범의귀과의 낙엽 활엽 관목.
봄을 알리던 키 작은 풀꽃들이 하나, 둘 녹아 스러지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나무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매화말발도리.
범의귀과의 낙엽 활엽 관목.
봄을 알리던 키 작은 풀꽃들이 하나, 둘 녹아 스러지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나무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산골짝, 비탈에 피던 얼레지가 드디어 능선까지 올라왔습니다.
남녘에선 이미 녹아 사라졌을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산등성이를 타고 앉아 천하가 내 치마 밑에 있다고 소리칩니다.
덕분에 파란 하늘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각시붓꽃.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노랑붓꽃, 노랑무늬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 등심붓꽃 등 다소 희귀하고 각별한 붓꽃들을 찾아다녔더니,
각시붓꽃이 '이 정도면 일당백의 미모가 아니냐.'며 앞을 가로막습니다.
과시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멋진 일당백의 면모가 느껴집니다.
앵초.
앵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이 농익어가는 4월 중, 하순
삼천리 방방곡곡 동네 뒷산에 이보다 더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야생화,
앵초입니다.
광덕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과 노랑미치광이풀을 올리고 며칠 지났더니,
둘 사이에 정분이 나서
그 열애의 결과로
생명의 신비가 일어났나 봅니다.
미치광이풀과 노랑미치광이풀의 교잡종.
'광덕미치광이풀'이란 이름까지 얻었지만,
아직 호적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종으로 인정받지 못한,
미치광이도 내 손이 아니라 하고,
노랑미치광이도 내 손이 아니라 하고,
그렇다고 독립된 종이라고는 인정받지 못한,
이른바 미등록 신종이라고 할까요.
붉은조개나물.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보라색 꽃이 피는 조개나물 ,
흰색 꽃이 피는 흰조개나물,
그리고 붉은색 꽃이 피는 붉은조개나물로
간단하게 꽃색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그 단순한 붉은조개나물이 산자수명한 명당에 자리 잡고 '어서 오라.' 손짓하니,
아니 갈 수 없었습니다.
솜나물.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에는 열린 꽃으로, 가을에는 닫힌 꽃으로,
1년에 두 번 꽃이 피는,
아주 드문 개화 생태를 지닌 야생화입니다.
현호색.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철 가장 흔한 야생화 중 하나가 아마 현호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서 자주 만나지만 잘 안 담게 되고,
담았다고 해도 잘 게재하지 않는 꽃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묵은 파일을 보고 아차 싶어 주목하는 야생화가 바로 현호색입니다.
천지에 가득하다 싶지만, 한순간에 사라지는 꽃이기도 합니다.
모데미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영원한 것이 없고,
변치 않는 것이 없다더니,
푸르고 큰 산속의 사정도 세상 이치와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늘 곁에 있을 것 같았던 계곡과 푸른 이끼,
그리고 우리나라 고유종이라는 모데미풀을 올해는 가까이할 수 없답니다.
지난 사진을 들춰보니,
이만한 절경을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