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선교(昇仙橋, 보물 제400호)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선암사.
참 긴 세월이 흘렀지만,
목욕하고 하늘에 오르는 선녀를 닮았다는 뜻의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라는 찬사를 받는 승선교의 멋진 모습은 한결같았습니다.
돌다리 아치 사이로 보이는 강선루(降仙樓) 역시 신선이 내려와 노닐만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어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승선교(昇仙橋, 보물 제400호)
3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선암사.
참 긴 세월이 흘렀지만,
목욕하고 하늘에 오르는 선녀를 닮았다는 뜻의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라는 찬사를 받는 승선교의 멋진 모습은 한결같았습니다.
돌다리 아치 사이로 보이는 강선루(降仙樓) 역시 신선이 내려와 노닐만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어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웠습니다.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했고..."
아직 피지 않은 건 동백꽃뿐이 아니었습니다.
구례로, 섬진강 가로 벚꽃을 보러 갔더니
아직 일러 피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에 더 남쪽으로 내려가 강진만 바닷가를 달리는데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벚나무 한 그루가 일당백의 기세로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맛있는 거 먹자고 꼬셔
영화 보러 가자고 불러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버스커버스커의 ''꽃송이가'>
곧 이 그럴듯한 천안의 신명소 단대 호숫가에 벛꽃이 피고 인파가 넘쳐나겠지요.
오래전 김민기는
"검푸른 바닷가에 비가 내리면/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이요/
그 깊은 바닷속에 고요히 잠기면/ 무엇이 산 것이고 무엇이 죽었소."라고 물었던가요?
한겨울 서울 인근 강화도 바닷가에 서니
하늘과 바다가 한 몸인 듯 짙푸른 청색으로 고요하기 짝이 없습니다.
정중동이라고 하지만, 갈매기 한 마리 날지 않는 게 시간이 멈춰선 듯 적막하기만 합니다.
긴 겨울에 지쳐
긴 추위에 지쳐
길고 긴 '코로나 19 대유행'에 지쳐
그 어느 때보다도 연노랑 봄이 그립습니다.
유채꽃과 벚꽃 만발한 제주의 봄이 그립습니다.
제주의 유명한 봄꽃 중 하나인 '가시리 유채꽃'이 지난해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아예 사전에 파헤쳐졌다고 했는데 올해는 어떨지?
제주의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는 말에
서귀포쪽의 송악산, 산방산, 한라산의 2015년 1월을 추억합니다.
담자리꽃나무
장미과 담자리꽃나무속의 상록 소관목
키가 채 10cm도 안 되는,
해서 얼핏 풀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키 작은 나무에 속하는,
전형적인 북방계 고산식물로 남한에는 아예 자리지 않고 평북, 함북 등 북부 고산지대에서만 자랍니다.
백두산에서도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장군봉 등 천지를 둘러싼 봉우리들이 보이는 고원까지 올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산기슭 곳곳에 운동장만 한 눈벌판이 아직 녹지 않은 6월 초순부터 하순 사이
가지 끝마다 단아한 흰 꽃이 한 송이씩 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