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갓나물

백합과 삿갓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처음 봤을 때 '이게 뭐야' 했던 꽃입니다.

크거나 작거나, 색이 희거나 붉거나 노랗거나,

향이 진하거나 없거나, 향기롭거나 역하거나 등의 차이가 있을 뿐

꽃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둘 기기묘묘한 꽃들을 알아가면서 진기명기를,

신기 열전을 보는듯한 감동에 빠집니다.

자연이 빚어내는 각양각색의 조각품에 넋을 잃습니다.

자연에 비해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빈곤한지 알게 됐습니다.

2층으로 된 잎 위에 황금색 바늘 모양의 꽃이 피어납니다.

1층의 잎은 6~8장으로 크기도 크고 수도 많아 안정감을 주고,

2층의 잎은 4~5장으로 작고 수도 적어 날렵한 맵시를 뽐냅니다.

그 위에 8~10개의 황금색 꽃잎과 검은색 암술과 수술.

수술을 가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황금 거미가 황금 그물을 칠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숲의 그늘진 곳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봄철이면 산림청에서 먹어선 안 된다며 유사한 형태의 우산나물과 혼동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독 있는 식물입니다.

(2010년 6월 삿갓나물을 처음 게재할 때 올린 소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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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사상자

산형과 천궁속의 두해살이풀.

 

여름의 문턱 높고 깊은 산에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들과 산, 계곡 주변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는 들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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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난초

난초과 병아리난초속의 여러해살이풀.

 

그 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바위 위에 몸을 세워 꽃을 피우니

장하기 이를 데 없는 병아리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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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별꽃

석죽과 별꽃속의 여러해살이풀.

 

참 요지경입니다.

같은 날 찾아갔는데 이렇게 다르다니.

위 사진 3장은 올해 6월 16일, 아래 2장은 지난해 6월 16일 만난 왕별꽃입니다.

가뭄 탓인가요?

암튼 올해는 겨우 한두 송이 피기 시작하더군요.

지난해에는 이미 만개 수준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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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경기도>

 

<2016/ 06/ 백두산 인근 습지> 

실별꽃

석죽과 별꽃속의 여러해살이풀.

 

몇 해 전 백두산에 가야 만날 수 있던 왕별꽃이 경기도에서 자생한다고 해서 신나는 야단법석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는 역시 백두산 인근 습지에서나 보았던 실별꽃의 남한 내 자생지가 확인됐다는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황금 심장'을 가진 이가 때맞춰 귀한 도움을 주는 덕에 늦지 않게 마주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가만 들여다보니 수술의 노란 꽃밥, 그리고 3개인 흰색의 암술대가 눈길을 끕니다. 

아직 만나지 못한 긴잎별꽃과 크게 닮았다고 하는데,  

실별꽃의 꽃잎이 꽃받침보다 1.5배 이상 긴 게 구별 포인트라고 합니다. 

 

<잎은 마주나기 하며 선형이고 길이 2~3cm, 폭 1~2mm로서

주맥이 표면에서는 다소 들어가며 뒷면에서는 두드러진다.

꽃은 6~7월에 피고 백색이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나 줄기 끝에 1송이씩 달리고

꽃자루는 길이 2~5cm로서 꽃이 지면 구부러진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피침형이고 길이 5cm이다.

꽃잎은 5개로서 꽃받침보다 1.5배 또는 그 이상 길며

끝이 깊게 2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개이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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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능소화과 능소화속의 낙엽성 덩굴식물.

 

갑자기 삼복더위가 시작된 듯 후덥지근한 날이 이어집니다.

이즈음 도심에서도 선물처럼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처음엔 붉은 듯 보이지만, 점차 황색이 짙게 느껴지는 독특한 색감의 꽃,

능소화입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 꽉 막힌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필대로변에서도 무더기 무더기로 피어

교통체증에 지친 시민들을 순간순간 위로합니다.   

 

아침나절 강변북로 길섶에서 능소화 더미를 만난 김에 

연전 오며 가며 담았던 사진, 그리고 오래된  잡문을 다시 포스팅합니다.   

 

<동백꽃이 눈물처럼 후두둑 지듯
한여름 능소화가 싱싱한 채로 통꽃 그대로 뚝 떨어진다.

황홀하지만 헤프고 천박한 꽃이라는 혹평도 뒤따르지만,
능소화는 옛날 상민이 집에 심으면 관가에서 잡아다 곤장을 쳤다는 일설이 전해지는,
이른바 ‘양반꽃’이었다.

 호암 문일평은 1930년대 펴낸 화하만필에서
‘서울에 이상한 식물이 있는데 나무는 백송(白松)이요, 꽃은 능소화(凌花)다.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으로 수백 년 전 연경에 갔던 사신이 들여왔다.
오늘날 선조의 아버지 덕흥군의 사당이 있는 사직동 도장궁에 유일하게 있다.’고 썼을 정도다.

고 박경리 선생은 소설 토지에서
‘미색인가 하면 연분홍 빛깔로도 보이는’ 능소화를 최참판댁의 상징으로 종종 등장시켰다.
“환이 눈앞에 별안간 능소화꽃이 떠오른다. 능소화가 피어 있는 최참판댁 담장이 떠오른다.”

출근길 ‘한남대교 오거리’ 시내버스 정거장 옆 담장을 타고 올라 한창 꽃을 피우는 능소화를 본다.
능소화의 해금을,
양반꽃의 대중화를 생각한다.

(20008년 7월 15일 자 서울신문 '길섶에서-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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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강원>

 

<2016년 6월 백두산> 

작은황새풀

사초과 황새풀속의 여러해살이풀.

 

'삼세 번'이라고 했던가요.

2020년 강원도에서 우연히 만났던 작은황새풀을 세 번째 보았습니다.

이로써 그 전 백두산 인근 습지에서나 봤던 작은황새풀이 남한에서도 자생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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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작약 

작약과 작약속의 여러해살이풀.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나?

예기치 않은 곳에서 느닷없이 만나니 '이게 뭐지?' 스스로 묻고 또 묻습니다.

연분홍색 꽃 색을 가진 참작약이 삼척 어딘가 꽃밭에서 핀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 보지 못했는데.  

 

운수 좋았던 날 '내년 다시 확인해보자.' 하고 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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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 큰까치수염, 옥잠화, 미국능소화, 섬초롱꽃, 백리향.

'꽃쟁이' 눈에는 어디 가나 꽃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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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작약

작약과 작약속의 여러해살이풀.

 

'자연이 빚은 최고의 붉은색이 아닐까?'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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